한글과컴퓨터의 ”한컴 오피스”를 위하여
- 작성일 2008/03/29 08:31
- 종류 옛 글의 기쁨
아래의 글은 2005년 9월에 쓴 글이다. 얼굴 한번 보자기에 짬을 내어 한글과컴퓨터에 놀러간 길에 아웃룩과 유사한 메일러를 만든다고 하여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개발 아이디어를 요청하기에 7쪽짜리 개발 방향에 대한 메모를 이삼일 끄적여 전달해주었다. 그리고 옛일처럼 또 가슴이 부풀어 올라 내친 김에 아래의 글도 쓰고 제안을 하게 되었다. 그 글은 개발단의 최상층에 전달했다.
이 글이 갑자기 생각이 난 것은 어제 뉴스를 검색하다 한글과컴퓨터에서 오피스 제품을 기업 환경에 적합한 맞춤형 서비스인 ‘YESS’로 선보인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 내용을 보니 많은 변형이 있었지만 내가 제안해 준 내용의 일부를 반영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전체적인 내용의 주는 그룹웨어와 ERP를 별다른 모줄 연동 없이 한컴오피스와 쓰게 해 주겠다는 것인데 그 이면에는 그룹웨어와 ERP 등의 핵심으로 연결되어 있는 엑셀 파일류의 호환성을 이용하는 측면이 강해 보인다. 하지만 방향성에서는 그 간의 지지부진함을 버리고 어느 정도 바른 길로 가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아래의 글은 작성한지 3년이 지난 글이다. 그리고 반영이 되지 못한 부분도 있고, 현재도 반영하여 빛을 볼 부분 역시 조금은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정도 시기가 지났으니 이제 공개해도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를테면 비밀유지 해제 기간이 된 것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민감하고 심도 깊은 이야기는 조금 쳐냈다.
그러고 보니 모처럼 한글과컴퓨터 이야기에 활기가 느껴진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한글과컴퓨터라는 이름에 참 많은 은혜를 입었던 사람이다. 컴퓨터 출판 기획자였던 내가 IT 제품 기획자로 변신하게 된 계기가 한글과컴퓨터 입사부터였고 이후로도 한글과컴퓨터 출신이라는 이름은 내가 속한 IT 분야에서 [믿을 수 있는], [실력 있는], [인프라가 풍부한] 경력자라는 누구나 인정하는 암묵적인 지원 세례를 받았다. 내 경력 중 많은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 중 하나는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사이버박물관 구축의 총괄 기획 및 구현이다. 세상에 이름을 떨친 웹 에이전시나 기획자가 아님에도 우리나라 최고의 부자였고 현대라는 초일류 기업의 가주였던 정주영 명예회장의 사이버박물관 총괄기획을 맡는 행운과 그 운영과 구현의 책임을 도맡은 것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의 든든함과 내가 제출한 기획서의 힘도 있었겠지만 한글과컴퓨터 출신이라는 맹목적인 믿음이 그 안에 자리하고 있음을 나 자신도 잘 알고 있다.
그 때문에 한글과컴퓨터가 어려운 시절을 보낼 때 제품도 중요하지만 그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도 살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몰매를 맞은 적도 있고(한글과컴퓨터의 MS 매각 가능성 뉴스로 당시의 분위기가 격앙되고 분노했던 시기라 이해는 한다) 한글과컴퓨터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가슴이 뛰는 것은 지금도 여전하다. 한글과컴퓨터 시기는 내게도 어찌 보면 행복했던 시기였다. 몰입의 시기였고, 창조의 시기였고, 몸 바쳤던 시기다. 남의 것을 가져다 쓰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우리가 창조한다는 기분은 참으로 대단한 것이었다. 아이콘 위치 하나 때문에 사용성이냐 직관성이냐를 가지고 밤을 새워 토론하고 제품 출시시기를 맞추기 위해 회사에서 숙식하고 쪽잠을 자며 모니터 화면에 머리를 박아 넣을 듯 했던 시기도 그때였다.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이 이 나라 IT 발전의 모든 것이 될 수 있다는 책임감 역시 강했던 시기다. 벌써 너무 오래 전 이야기이지만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온 몸이 찌릿하다.
그 이후로는 그 정도까지 몸바쳐 일하지는 못했다. 나이가 먹으면서 체력의 뒷받침도 힘들었고, 그 정도의 몰입을 쏟아 부을 만큼 정신적인 무장을 주는 일을 만나지 못했던 탓도 있다. 또 업무의 환경이나 시대적인 일의 개념도 바뀌었던 이유도 있다. 물론 그렇다고 게을렀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모든 비교에는 상대성이 있으니.
아직도 한글과컴퓨터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자가 보기에는 한글과컴퓨터는 이제까지 여러 가지 패착이 많았다. 최근의 일만 해도 리눅스에 손을 댄 것이 그랬고, 코렐드로우 총판권을 쥐고 있으면서 아무런 액션이 없는 것이 그랬다. 다만 아래한글의 위력 뒤에 숨어 꿍꿍이를 벌이는 형국이라고나 할까. 응용소프트웨어의 국내 패자다운 행보는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가능하면 이전처럼 MS가 두려워할 정도의 강인함과 튼실함과 기술 우위의 선도력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은 언제나 간절하다. 지속적으로 매출이 나고 이익이 있고 지금은 안정적인 회사라고 늘 안심할 수 없는 것이 이 바닥이다. 이번 ‘YESS’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기원을 해 본다.
제품 개발에 대한 단상 1
- 블루 오션 전략을 통해 본 제품화 방안
다음은 한컴 제품들의 개발 전략과 상품 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을 며칠 동안 나름대로 정리한 것입니다.
여기서의 주제는 요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블루 오션(Blue Ocean)적 관념을 돋보기 삼아 앞으로 한컴의 제품 개발을 어찌할 것인지 바라 본 것입니다. 사실 블루 오션이라는 개념을 처음 들었을 때 제가 받아들인 생각은 매우 단순했습니다. 한마디로 하면 “경쟁을 피하거나 상대가 경쟁할 수 없도록 영역을 개척하는 전략”입니다.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가치를 창출하여 경쟁 없이 고부가치를 실현한다는 의미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 바 그런 생각들을 한컴의 제품에 대입해 앞으로 개발 계획에 투영해 보고자 한 것이 이번 글쓰기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 글쓰기에서 언급하는 전략이나 방안들은 블루 오션이 주창하는 개념은 아니며 글을 쓰면서 나름대로 정리한 것이니 이점은 양해 바랍니다.
이 글쓰기는 평소의 문체로 편안하게 쓰여진 것이라 평체로 쓰여졌습니다.
블루 오션(Blue Ocean)
요즘 경제와 관련하여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소위 “블루 오션(Blue Ocean)”이다. 블루오션은 살벌하고 치열한 경쟁의 바다인 “레드 오션(Red Ocean)”의 반대편으로 독창적 가치를 창출하여 경쟁 없이 고부가치를 실현하는 산업 또는 전략을 일컫는 새로운 경제 개념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이전의 개념들을 새롭게 조합한 형태에 불가하지만 요란한 구호만큼이나 현재를 조망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간결한 안내 문구와 같은 역할을 한다.
한컴오피스의 경우도 블루 오션적인 입장에서 보면 오늘날의 트렌드에 맞는 관찰을 손쉽게 할 수 있다.
먼저 아래한글의 입장부터 보자. 아래한글의 초기 모습은 참 센세이션한 것이었다. 특정 컴퓨터에서만 동작하는 워드프로세서에서 모든 컴퓨터에서 동작하는 워드프로세서로, 특정 출력기만 지원하는 워드프로세서에서 대부분의 출력기가 모두 지원되는 워드프로세서로. 아래한글 초기의 성공은 이런 기술적인 뛰어남에서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많은 고객의 니즈(needs)를 독점적으로 구현함으로써 경쟁 없는 편안한 바다에 안착할 수 있었다.
오늘날의 한컴오피스는 레드 오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MS오피스와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경쟁의 관계에 있다. 혹자들은 이 두 프로그램이 다만 두 가지 요소만을 가지고 경쟁한다고 한다. 기능은 MS오피스가, 가격은 한컴오피스가 우월하다는 것이다. MS오피스는 글로벌화와 안정성, 기업업무 능력 향상 등을 내세운다. 한컴오피스는 호환성, 성능 대비 효율적인 가격, 고객 대응력 등을 내세운다. 객관적인 전력은 MS의 승리다. 지금까지 MS는 시장이 비어 있는 푸른 바다에서 편안하게 엑셀과 파워포인트로 기업 시장을 점유해왔다. 지금의 상황은 어떤가? 워드가 아래한글을 따라오면서 아래한글의 블루 오션이 레드 오션으로 변했듯 MS의 오피스는 한컴의 넥셀과 슬라이드의 등장으로 레드 오션 속에 들어왔다. 아웃룩을 제외한다면 기능과 가격을 통한 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레드 오션(Red Ocean), 블루 오션(Blue Ocean)
한컴의 개발 전략은 한컴이 바라보는 미래에 의한 장기적인 관점을 담고 있을 것이다. 이 점은 아직은 내부 사정을 잘 모름으로 언급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 그러나 단편적 전략은 언제나 유동적이므로 크게 두 가지 전략을 바탕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 하나는 레드 오션 전략이 될 것이고, 다른 하나는 블루 오션 전략이 될 것이다.
레드 오션(Red Ocean) 전략
먼저 레드 오션 전략은 현재의 경쟁 구도를 유지 또는 새로운 경쟁 체제로 끌고 가는 것이다.
경쟁 구도 유지는 현재 한컴이 채택한 기본적인 전략이다. 아래한글을 제외한다면 MS와의 경쟁에서 넥셀과 슬라이드는 MS를 뒤따르는 입장이다. 따라서 현재의 경쟁 체재는 MS가 제공하고 있는 오피스의 모든 기능을 구현하고 좀 더 여력이 된다면 MS가 제공하지 못하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한컴이 가진 현재의 전략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따라가는 입장에서) 넥셀과 슬라이드의 호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경쟁 제품과의 기능을 동급 또는 추월하기 위한 노력은 당연한 귀결이다. 이런 결과로 나오는 제품들은 결국 MS와의 경쟁 구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여 시장을 양분하고 결국 승리를 위한 기반을 제공한다.
새로운 경쟁 체제는 현재의 점유율을 역전하기 위한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어 내는 전략을 의미한다. MS가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간 방법이 여기에 해당한다.
아래한글이 일반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하고 있을 때 MS는 오피스를 통한 기업 사용자를 선점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기업에 적응하기 위한 사용자 스스로 MS의 오피스를 선택하게끔 강제하게 만든 전략은 시장을 장악하는 탁월한 전략이 되었다. 이는 물론 엑셀과 파워포인트라는 독점적 소프트웨어의 공이 큰 것이 사실이었지만 오피스라는 프로그램을 묶을 때부터 염두에 둔 전략이다. 이에 비해 한컴은 아래한글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과신했던 바도 있었고, 엑셀과 파워포인트 같은 프로그램을 적절한 시기에 내놓는 타임마켓을 구사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여러 풍파에 기업 활동이 위축되어 지속적인 기술 선도력을 갖지 못한 것은 뼈아픈 일 중 하나일 것이다.
레드 오션 전략은 현재의 전선을 유지하며 시장을 방어하는 소극적인 전략이다. 동급의 기능과 안정적인 공급선을 유지하고 충성도를 높임으로서 기업은 생존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궁극적 대응 목표는 현재의 경쟁 구도와 경쟁 체제를 역전시키는, 즉 승리하는 것이다. 레드 오션에서 블루 오션으로 진입하는 단계라 할 수 있다. 경쟁에서 상대를 역전을 시킬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속도(또는 투자)다. 상대보다 경쟁의 속도가 더 빠를 때 상황은 역전된다. 문제는 속도라는 것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이다.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체력과 조건을 먼저 살펴야 함으로 문제 분석과 그것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안목과 결행이 필요하다. 이 부분은 현재도 진행 중일 것이므로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한 가지 언급하고 싶은 것은 속도를 높여 승리하기 위해서는 탄력을 받아야 하는데, 그 중 하나는 트렌드로 대변되는 예측과 시류의 반영이고, 다른 하나는 관객이다. 박수를 받으며 뛰는 선수는 더 힘이 난다. 관객이 박수를 치게 하기 위해서는 뛰는 선수도 자신을 가꾸고 이벤트를 연출할 필요가 있다. 현재 오피스 시장은 특별한 이슈 없이 차분한 경쟁을 함으로써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시장 점유율은 요동치지 않는다. 이슈를 만들고 이를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블루 오션(Blue Ocean) 전략
블루 오션 전략은 크게 세 가지 방향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첫째는 현재의 상품 가치를 업데이트하여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는 레드 오션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둘째는 독창적 가치를 가진 경쟁력 있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전략이다. 셋째는 동일 제품을 이용한 새로운 시장 진입 전략이다.
상품 가치를 업데이트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이미 진행되는 부분일 것임으로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다만 업데이트 포장에 관해서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상품 가치를 높이기 위한 업데이트라면 고객의 니즈와 충분히 다아야 하고, 또한 그것을 구현함에 있어 고객이 구현된 기능으로 인해 무릎을 치며 감탄할 수 있도록 기능과 UI 측면을 충분히 고려한 개발이 진행되어야 한다. 그것을 통해 고객은 새로운 버전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며 기뻐할 수 있을 것이다. 업데이트 제품의 컨셉을 적절하게 포장하는 것은 그 자체가 큰 과장만 아니라면 기업에게는 무료로 게재하는 광고와 같으며, 고객에게는 설레임과 충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 부분은 제품을 기획하고 결과를 만드는 과정에서 충분히 고려될 필요가 있다.
독창적 가치를 가진 경쟁력 있는 새로운 제품 개발 전략은 시장에 니즈는 있으나 제품화되지 않은 신제품 개발이나, 이미 나와 있는 제품일지라도 고객의 니즈가 반영되지 못한 부분을 새롭게 개발하고 강조함으로서 전혀 다른 시장을 만들어 선점하거나, 현재의 시장을 구역화하여 경쟁 우위를 만들어가는 전략이 될 것이다.
현재 한컴에서 추진 중인 한컴아웃룩 개발에 이를 적용해 볼 수 있다. 아웃룩의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메일러이다. 그 다음 일정관리, 주소록, 메모, 할일 등이 있다. 메일이 주 기능이며, 주소록은 메일의 서브 기능처럼 되었고, 일정관리, 메모, 할 일은 큰 역할을 하지 못하는 장식품처럼 되어 있다. 이들은 이전부터 지금까지 기능상 나아진 점도 거의 없다.
재미있는 것은 오피스의 주력 시장인 기업들, 특히 사원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진 기업일수록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법칙”으로 대변되는 자기 관리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이런 류의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사원들에게 교육하고 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법칙” 프로그램이 성공을 위해 요구하는 한 가지는 플래너로 불리는 프랜클린 다이어리이다. 이 다이어리는 일반 다이어리와 비교해 크게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그것을 플래너로 부르는 것은 그 안에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법칙”으로 대변되는 신념이 있으며, 그 신념을 실천하는 도구로 이 다이어리를 특별하게 사용할 것을 제안하기 때문이다. 소중한 것을 먼저 하고 단계적으로 세운 계획을 철저히 실천하는 방법으로서 오직 한 개의 다이어리, 즉 플랜클린 다이어리를 사용하라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다이어리의 대부분의 역할은 아웃룩의 일정관리, 할 일, 메모 기능과 유사하며, 플랜클린 다이어리 프로그램을 교육받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의 모두 MS의 아웃룩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두 가지는 매칭되지 못한다. 즉, 충분한 니즈는 있는데 몇 %로 부족한 무언가가 이 두 가지를 결합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런 니즈를 이번 한컴아웃룩 개발에 결합하면 전혀 다른 시장을 만들어 선점하거나, 현재의 시장을 구역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경쟁 우위를 만들어가는 전략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즉, 자기 관리(시간, 인생)가 주 기능이 되는 메일러라는 컨셉을 차용한 한컴아웃룩을 개발하고 이를 잘 포장해 이슈화한다. 고객과 메일을 주고받고, 약속을 정하고, 프로젝트를 완성해 가는 일련의 과정을 자기 관리, 다시 말해 인생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함축해 의미부여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슈를 양산함으로서 오피스 시장의 주류를 이루는 고객들 중 사원들의 일정 관리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싶은 기업들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이것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거나 기존의 시장을 구역화하여 자기만의 영역으로 만들어 내는 일이다.
고객이 그 시장을 계속 원하는 한 대응이 느린 MS 아웃룩이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기 전까지는 독자적인 가치관(성공을 향한 고객의 인생을 강조하는)을 통해 경쟁 없는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오피스로 대변되는 기업 시장의 고객은 사원들의 자기관리에 매우 민감하고 충분히 돈을 쓸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들 고객이 아직도 MS오피스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망설일 때, 충분한 호환성과 동등한 기능을 갖춘 한컴오피스와 함께 저렴한 비용으로 직원들의 시간 관리 및 인생 관리를 확실하게 도와 줄 수 있는 독창적인(또는 충분히 개선된) 프로그램을 함께 제안할 수 있다면 고객의 마음을 바꾸는 충분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시장 점유율을 올리는 데 많은 역할을 할 것이다.
이것이 독창적 가치를 가진 경쟁력 있는 새로운 제품 개발 전략의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자기 관리 중심의 메일러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이전에 보냈던 7쪽 짜리 관련 문서가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동일 제품을 이용한 새로운 시장 진입 전략은 패러다임이 바뀌었거나 바뀌는 시점에서 미리 시장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스스로 생각하기를 레드 오션과 블루 오션의 차이점은 시점의 문제다. 어느 시점에 시장에 진입했느냐에 따라 행복한 판매를 할 수도 있고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기도 한다.
MS의 엑셀은 그러한 시점을 매우 잘 맞춘 경우라 할 수 있다. 세상을 주름잡던 노터스가 도스를 고집하며 윈도우를 과소평가할 때 MS는 완벽한 노터스가 되는 윈도우용 엑셀을 꾸준히 밀고 나갔고 윈도우가 시장을 완전히 장악했을 때는 윈도우용 노터스가 세상에 나타났지만 이미 시장은 엑셀이 점령한 뒤였다. 노터스는 OS의 향방을 잘못 읽으면서 시장에서 변신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을 놓쳤다.
이러한 경우는 한컴오피스에도 응용해 볼 수 있다. 곧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MS의 새로운 OS가 세상에 나올 예정이다. 아마도 가장 먼저 새로운 OS와 궁합을 맞춘 오피스는 MS에서 출시할 것이다. 기능상으로 보면 몇 가지 기능의 추가이겠지만 무언가 새롭고 강력한 기능을 탑재한 듯 포장될 것이다. 만일 한컴이 새로운 OS가 나올 것을 미리 예측하고 MS보다 먼저 새로운 OS를 가장 잘 지원하는 오피스로 기능을 개선하고 잘 포장하여 이슈를 선점할 수 있다면, 게다가 고객이 만족할만한 기능과 UI를 제공할 수 있다면 시점을 통한 상품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을 것이다.
동일 제품의 새로운 시장 진입 역시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대처하는 시점의 문제로 볼 수 있다. 흔히 대한민국을 인터넷 강국이라 하고 이 말은 진실이다. 네이버 같은 포탈은 하루 방문객이 1천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인터넷, 그 중에서 포탈들은 단순한 사이트가 아니라 이제는 하나의 거대한 시장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번화가가 임대료가 높은 것처럼 오피스 역시 포탈과 연계된 거대 시장으로의 진입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일이다. 문제는 패키지 위주의 영업 방식 위주인 한컴이 온라인 방식의 영업 방식으로 접근할 때 정상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미 한컴은 넷피스를 통해 이러한 시도를 해 본 적이 있으나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또한 기술적으로도 온라인과 연계된 프로그램의 성능이 기존의 아래한글, 넥셀, 슬라이드의 자원을 패키지 형태로 제공했을 때와 동일하거나 최소한 유사한 성능을 전재로 해야 하는 점에서 애로점이 있다. 결국 문제는 이윤을 낼 수 있는 구조와 성능에 대한 기술 구현 선도력의 실현이 담보된다면 새로운 시장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선점하여 상당기간 경쟁이 필요 없는 가치 자산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에 대해 잠시 생각을 정리해 보면, 이윤의 구조는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다. 개인에게 서비스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나 단체에게 일정 비용을 받고 서비스하는 것이 그 방법이다. 현재 200인 이하의 사업장은 우리나라 기업의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이 기업의 대부분은 제대로 된 그룹웨어 없이 단위 소프트웨어를 통한 업무에 치중한다. 이들 기업에게 오피스가 겸 그룹웨어로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간단한 결제 시스템과 추가할 수 있는 양식이나 아이템을 동반한 인터넷 오피스가 기본이 된다. 그 외의 별도의 비용으로 추가할 수 있는 옵션 사양인 인사 관리, 보안 시스템 제공 등을 아이템으로 개발한다. 이 모든 것을 포탈에 제안하고 시스템을 구축한다. 기업은 포털에 비용을 지불하고 그룹웨어와 오피스를 사용한다. 포털은 약간의 이윤을 남기고 사용자를 확대하며, 사용 공간을 제공하는 대신 오피스 및 그룹웨어 내에 광고를 노출한다. 한컴은 솔루션을 제공하고 포탈을 통해 기업이 낸 비용의 상당 부분을 매달 또는 일정 기간마다 회수한다. 이를 통해 경쟁 제품의 구매력을 약화시킨다. 장기적으로 이런 류의 제품들을 포털을 통해 개인 또는 기업에게 유료로 제공함으로 패키지 형태의 제품을 축소한다. 기술적인 부분만 완벽하게 구현이 된다면 영업적으로는 충분하게 포털들과 협상이 가능한 부분이 될 것이다. 물론 아직은 좀 더 시간이 익어야 하는 미래의 일이지만……
이상과 같이 한컴오피스를 바라보며,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블루 오션의 관점에서 잠시 살펴보았다.
제품 개발에 대한 단상 2
- 좀 더 미래적인 제품화 방안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래는 꿈을 주기 때문이다. 현재의 고단함이나 현재의 불안과 불만이 신세계처럼 해소된 나름의 세계를 꿈꾸기에 미래는 희망의 상징이 될 수 있다. 미래가 불안한 자는 꿈을 꾸지 못하고, 꿈이 없는 자는 미래가 없다. 그러한 미래는 아이러니하게도 언제나 현재의 한걸음 앞에 있을 뿐이다. 그 만큼의 앞에서만 우리를 지켜보기에 미래는 현재의 거울이라 할 만 하다.
문제는 그 거울 속에서 때때로 길이 보인다는 것이다. 현재를 통찰하면서 미래의 세계가 유추되고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수많은 거울 중 어떤 거울 앞에 내 모습을 투영해 가야 진정한 길로 가는지 알 수 있을 때가 있다.
지금부터 언급되는 미래에 대한 전망은 단지 현실을 살아가며 얻었던 정보들을 기반으로 한 유추일 뿐이다. 어떤 통계나 데이터에 의한 예측이 아니라 기획통으로 살아오면서 직감한 미래에 대한 예측이며 그에 대한 일종의 처방을 기술한 것이다.
오피스의 미래
오피스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요즘 골몰했던 내 생각은 그 방향을 바꾸었다. 단지 오피스만 그런 것이 아닐 터이기 때문이다. 오피스 뿐 아니라 대다수의 모든 프로그램은 일정한 방향으로 결국 흘러갈 것이며, 그 방향은 우리 현실에 다가온 여러 가지 패러다임의 변화에 기반할 것이다. 현재 논의되는 패러다임의 주제는 단연 인터넷이며, 기존의 인터넷 시장은 멀지 않은 미래에 대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그 화두는 이동성이다. 이동성은 이전부터 언급되었던 내용이나 시장의 도래는 진정으로 이제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내년 상반기 KT는 WiBro 서비스를 오픈한다. 시속 60Km 속도로 달려도 인터넷 속도의 변화가 없고, 시속 100Km 속도에서도 인터넷 속도의 변화는 20-30% 내외가 될 전망이니 매가패스 정도의 성능을 꾸준히 유지한다는 의미다. 더 무서운 것은 내년 하반기부터 서비스 될 예정인 이동사의 HSDPA 데이터 망이다. 속도 면에서도 WiBro 서비스와 유사하지만, 이통사 망을 사용한다는 의미에서 파괴력은 더 커 보인다.
이들은 초고속 인터넷 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것 같다. 기존의 인터넷이 우리 일상의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적인 컴퓨팅 라이프스타일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것은 아니다. 이제까지의 컴퓨팅은 망과 연결된 컴퓨터가 있는 장소로 인간이 찾아가는 스타일이었다. 이런 스타일은 컴퓨터와 함께 인간이 작업을 시작한 이래로 좀처럼 변하지 않은 공간적 개념이다. 그런데 이 공간적 개념은 노트북과 무선 인터넷을 통해 조금씩 파괴되더니 이제 본격적으로 그 패러다임이 완전히 변화하는 시기가 다가오는 것이다.
이제까지 KT가 사업을 전개하는 추진력을 보면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이에 질세라 이통사의 경쟁력도 가세한다. 위성 DMB의 중계망을 깔았던 전례를 보면 전국 64개 주요 도시와 국도 및 고속도로 변은 사업 추진 1년 안에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의 주요 지역은 늦어도 3-5년 안에 기반 시설 작업이 완료된다고 보면 바라보는 미래는 의외로 매우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그럼 오피스와 인터넷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옳은 말이다. 상관이 없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것은 인터넷이 아니라 컴퓨팅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다. 컴퓨팅을 하는 라이프스타일의 주요 포인트였던 공간적 개념의 변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점이다. 공간적 개념이 변화된다면 오피스 작업 환경 역시 변화될 것을 예측해 볼 수 있다. 공간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 기업들은 해당 변화에 가장 빨리 적응할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 시장을 중심으로 한 컴퓨터 시장의 형태도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in 오피스” 컴퓨터와 소화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out 오피스” 시장으로 양극화될 수 있다. 또한 어디서나 휴대용 단말로 인터넷에 접속이 가능한 상황이 되면 낮은 사양의 컴퓨팅 환경을 통해 막강한 기업 서버에 붙어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이 비용 절감적 차원에서 기업에 제안될 것이다.
이러한 조짐은 이미 여러 소식에서 접할 수 있다. 현재 이통사의 EV-DO 망을 이용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부가 기능)은 이통사별로 24,000-26,000원 정도를 받고 있다. 도심의 EV-DO 망을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휴대폰과 노트북을 연결해 인터넷을 사용한다. EV-DO 망이 스펙상으로는 약 1.2M 정도의 속도이나 실제로는 약 300-500K 정도의 속도를 냄으로 대용량 파일을 다운 받는 것이 아니라면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속도와 비슷하다. 어떤 사용자들은 집의 인터넷 서비스를 해지하고, 오로지 이통사 망을 통한 인터넷을 즐긴다. 이럴 경우 EV-DO가 깔려있는 도심권을 벋어나지만 않는다면 언제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이렇게 인터넷을 즐길 경우 정상 요금으로는 한 달에 약 1억원 정도가 나오나 저렴한 가격의 무제한 요금제임으로 부담이 없는 것이다.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반적으로 이러한 시대의 변화는 오피스 시장에서 여전히 패키지 형태의 오피스가 그 역할을 다 할 것이지만,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패키지 형태의 오피스는 점점 줄어들 수 있으며, 오피스 역시 인터넷과 연동하는 기능으로 재편되도록 압박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정 하에서 한컴오피스는 다음과 같은 외형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제안을 하고 싶다.
오피스의 발전 방향(또는 진행 방향)
1. 혼합 패키지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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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단일 프로그램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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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단일 프로그램과 서버 연동 프로그램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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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서버 기반 프로그램
1. 혼합 패키지 형태는 현재와 같이 아래한글, 넥셀, 슬라이드 등 여러 개의 프로그램으로 나누어진 오피스의 형태를 의미한다. 패키지 형태로는 어느 정도 이상적인 모델이다. 고객은 프로그램을 깔면서 다양한 프로그램 아이콘에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전문성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제공하는 것으로 제조사는 광고할 수 있다.
2. 단일 프로그램 형태는 단순한 UI를 통해 원하는 결과물을 쉽게 얻고자 하는 소비층(복잡함을 싫어하는)이 증가하는 것에 맞추어 지양할 태도이다. 또한 휴대성을 강조하는 작은 디스플레이 화면에 대비해 조작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모든 프로그램을 하나의 브라우저 안에 복합시키는 것이다. 즉, 해당 프로그램은 동일한 UI와 사용법을 가지며, 브라우저의 특정 영역을 클릭함으로서 하나의 브라우저에서 한글, 넥셀, 슬라이드 등을 번갈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UI에 대한 상당한 연구와 조작의 편리성, 공통된 사용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초기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인스톨 시 혼합 패키지 형태와 단일 프로그램 형태의 인스톨이 가능하게 옵션을 제공하는 것도 접근성을 좋게 만드는 방법이 될 것이다.
3. 단일 프로그램과 서버 연동 프로그램 형태는 온라인과 융화하기 위해 가는 첫 번째 단계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클라이언트 기반의 프로그램이 기존과 같이 존재한다. 이 프로그램의 특정 기능 또는 주요 정보는 인터넷에 연결될 때만 사용 가능하다. 또한 해당 결과물을 내려 받거나 해당 결과물을 내면 바로 서버로 저장되는 형태다. 결론적으로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은 그 스스로 독립적으로 움직이거나 인터넷과 연결되어 서버와 접속이 될 때만 움직이는 등의 프로세서를 가지는 형태라 할 수 있다. 인터넷 관련된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채택하고 있는 형태다. 이런 프로그램은 특정 서버에 의존해야 함으로 이 부분이 장애 요인이면서도 마케팅 포인트가 될 것이다.
4. 서버 기반 프로그램은 더 이상 클라이언트의 도움 없이 완전하게 온라인상으로만 모든 프로그램이 구현되는 형태가 될 것이다. 이때의 기준은 클라이언트 기반의 프로그램과 동일한 성능과 결과물을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전에 여러 가지 포석을 통한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변신을 위한 오피스의 발전적 해체, 그리고 재 결집
오피스의 대변신은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는 발전적 해제를 통한 재 결집이 필요하다. 현재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제각기 발전해 온 아래한글, 넥셀, 슬라이드의 구조는 태생이 다른 만큼 추후 개발을 위한 방향에서도 동일 자원, 동일 아이디어를 각 프로그램에 적용해 빠르게 대응하는 체제 구축과 개발 인력 수급에 많은 난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각 프로그램의 개성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동일한 자원과 아이디어가 순식간에 공유 가능한 체제로 변신할 수 있게 기능의 가치를 높이고, 프로그램 간 호환성을 최대로 보장할 수 있는 변신을 발전적 해체라 붙여 보았다. 이 발전적 해체를 위한 중요 기준은 개방성 지향, 폭넓은 DB 구조 수용을 중심으로 내용을 살펴볼 것이다.
개방성 지향이란 다양한 환경에 적응한다는 의미이다. 어떤 환경에 있든 다양하게 적응하는 카밀레온과 같은 모습을 갖자는 것이다. 그러나 개방적 지향성은 언어적 의미와는 다른 이중성을 내포하고 있다. 다양성은 외적 움직임일 뿐이고, 내부적으로는 엄격한 통제를 통해 개방적이되 원하는 동일한 결과를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카밀레온의 피부 변화가 피부 속 혈액의 순환과 온도의 변화를 통해 엄격히 통제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를 위해서 이전 HWPML과 같은 방식의 ML(Markup Language) 규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한컴 독자적인 규격이어도 되고, HTML이나 XML을 차용해도 좋다. 또는 모든 컴퓨팅 환경에 적용 가능한 dll 형식도 가능할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든 여기서는 그 대표격으로 ML을 지칭할 것이다. 이 규격은 현재의 아래한글, 엑셀, 슬라이드의 기능적 요소를 모두 포함해야 한다. 즉, 이 규격 안에는 문자의 처리, 문자의 집합인 문단의 처리, 문자와 문단의 특수처리, 표 관련 처리, 그림 및 그리기 개체에 대한 처리, 개체의 이동, 함수 적용 등과 같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기능들에 대한 정의가 포함되어야 한다. 이러한 규격은 버전별도 꾸준히 가꾸어 나가면서 한컴 모든 제품 개발의 가장 중요한 밑바닥 자원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 자원은 오피스가 처리해 내는 중요 결과들을 표현하는 정의가 될 수 있다. 결과를 표현하기 위해 처리하는 프로세서인 프로그램은 아래한글, 넥셀, 슬라이드라 불리는 편집기 또는 브라우저가 될 수 있다. 이런 방법을 통해 아래한글, 엑셀, 슬라이드 등을 제작하면, 각 프로그램의 코딩 방식은 다르더라도 결과를 표현하는 방법은 동일한 규격에 의해야 함으로 이를 통해 기능을 통합하고 자연스러운 호환성을 유지하게 하자는 것이다. 이럴 경우 아래한글, 엑셀, 슬라이드와 방향은 다르지만 ML의 규격을 따르는 온라인 게시판 글쓰기 도구라는 편집기를 만들어 배포할 경우 한컴오피스의 중요 결과물들이 약간의 후처리만으로 인터넷 게시판에서 자연스럽게 표현될 수 있는 개연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는 근본적으로 아래한글로 대변되는 한컴오피스의 포맷을 자연스럽게 인터넷을 통해 공유하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인터넷 전반에 한글오피스가 뿌리내려 시장 점유율을 높이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보면 ML의 규격만 준수한다면 편집기 또는 브라우저를 어떻게 만들든 결과물을 나타내는 형식을 공유함으로써 엄격한 규칙은 있지만 오피스 간 또는 모든 플랫폼 간의 개방성을 지향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폭넓은 DB 구조 수용이란 기업 시장에 적응력을 높이고, ML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의 한 방향으로 제안한 것이다. 기업 시장의 다양한 가치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DB와도 연관되어 있다. 이를 위해 ML의 구조 안에 폭넓은 DB 구조 포함할 수 있는 규칙을 가지자는 것이다. 일차적으로 한글과컴퓨터가 원하는 표준적인 DB 구조를 하나 가지고 있고, 그 외에는 예외 처리가 가능한 독립되고 복합적이며, 다양한 서버에 적용되는 DB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정의를 통해 오피스의 사용 용도를 넓혀가자는 의미이다. 이 모두가 당연한 말이지만 특히 별도의 항목으로 강조하는 것은 이 부분이 기업 시장, 온라인 시장에서의 유연성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발전적 해체를 통한 오피스의 기능 강화
기준이 되는 ML을 중심으로 발전적 해체를 통해 새롭게 구성되는 오피스는 다음과 같은 모습이 될 것 같다.
아래한글 발전적 해체의 가장 중요한 기반은 아래한글이다. 아래한글의 기능은 모든 오피스의 기본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중심이 되어야 한다. 그 이유는 오피스란 결국 문서의 연결 선상에 있는 것이고 그 표현이 문자를 기본으로 이루어지 때문에 오피스 중 문자를 가장 잘 다루는 아래한글의 기능이 중심에 서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ML의 규칙을 준수한 아래한글의 주요 기능을 구역화하여 다른 프로그램이 이를 공유하도록 제공할 수 있는 표준적인 방안을 개발 시 고려하면 다른 오피스 프로그램은 손쉽게 이 기능을 받아들여 구현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이를 이용해 보편화된 문서 편집 기능을 사용할 때 그 기반이 아래한글이 되도록 하여 시장의 표준으로 확고히 자리 잡게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인터넷 각 게시판과 포털들의 글쓰기 도구로 아래한글의 글쓰기 도구가 자리 잡게 만드는 전략은 시장의 기반을 다진다는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ML의 기본 규격에 해당 내용이 포함되어야 함은 물론 이렇게 제공하는 글쓰기 도구 시장에 대해 무상 제공 부분과 비용 발생 부분을 정교하게 구분하여 수익의 차원에서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넥셀 넥셀을 위시한 스프레드시트는 많은 기업에서 주로 애용하고 있지만, 업무 전산화와 더불어 점점 힘을 잃어가는 추세이다. 그 힘을 빼는 가장 큰 적은 ERP라 할 수 있다. 요즘 스프레드시트는 오히려 표 작성과 관련되는 문서 또는 제안서나 조직도 등을 만드는데 더 많이 쓰이는 편이다. 현재 넥셀이 나아갈 바는 엑셀의 기능을 충분히 따라잡고, 안정화하는 것이다. 발전적 해체를 통해 넥셀이 자리를 잡는다면, 편집기로서 아래한글의 풍부한 기능을 함께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그 외에 고려해 볼만 한 것은 역설적으로 ERP 기능의 추가이다. 독립된 서버를 구축해야 하는 ERP와의 연동은 넥셀이 온라인에서 정착하는데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 초기에는 서버 구축이 어려운 기업들을 위해 한글과컴퓨터가 보안 인증한 넬셀 서버를 운영하거나 한컴 아웃룩 개발 시 메일을 이용한 ERP 데이터 공유 방식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포탈들과 연계한 서비스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DB의 분화와 연동 부분을 고려해야 하고, 표준적인 ERP를 구성하되 기업 환경에 맞게 해당 ERP가 조직되어야 함으로 정교한 수정 기능이 용의하도록 개발해야 한다. 그 외에 더 강력한 XML과의 연동이나 VBA 기능 지원 등도 추후 넥셀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 될 것이다.
슬라이드 슬라이드 역시 넥셀과 마찬가지로 파워포인트의 기능 흡수와 호환성에 매진해야 하나 발전적 해체 후에는 아래한글과 넥셀의 기능을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음으로 슬라이드를 작성하는데 좀 더 디테일한 표현이 가능할 것이다. 이를 통해 슬라이드를 단순한 제안서 형태에서 매우 복합적인 디자인 역시 표현을 할 수 있는 도구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가령 10쪽 미만의 잡지 스타일의 편집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은 슬라이드의 기본 기능으로도 가능하다. 현재 이런 능력이 보이지 않는 것은 기능상의 문제라기보다는 파워포인트의 UI를 따름으로서 생기는 오류이다. 몇 가지 UI 스킨을 이용해 정교한 디자인도 가능한 도구로 변화를 줄 수 있다면 슬라이드는 큰 공을 들이지 않고도 막강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정교한 색상 팔레트를 제공해야 하고, 개체들을 정교하게 배치할 수 있는 가이드 기능도 들여와야 한다. 또한 이런 기능을 바탕으로 웹 페이지 저작도구의 기능을 함께 제공할 수 있으면 더 좋다. 다른 모든 프로그램이 웹 페이지로의 변환에 신경을 써야 하나 슬라이드는 그 내용적 특성이 무언가를 꾸미고 정리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이를 극대화할 때 슬라이드 본연의 기능인 프레젠테이션 역시 강화될 것이다.
긴 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드립니다.
2005년 9월 문호리에서 윤태근
_ [오름, x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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