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수화기를 내리며
- 작성일 2007/01/29 22:23
- 종류 [시집] 인형을 향하여/1. 병동에서
- 인혜에게
그 말밖엔 할 수가 없어
고맙구나
쓴 침 삼키며
왠지 흘러내릴 것 같은 눈물 미리 훔치며
전화기 속으로
흘려주는
꼭 안아 줄 말이란다
나조차 늘 함께 할 수 없는
그 병상에서
내내 뜬눈으로 세운 네게
보낸 진심이야
언니에게
………… …………
언니에게
………… …………
사랑한단 말 전해 달라기 너무 미안해
흐느낌처럼
아련히 내 뱉은
한숨이야
정말
정말 고맙구나
차가운 가슴을 쓸어 내려도
정말……
_ [오름, x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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