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강

피눈물이란, 강물은 아니겠지
먼바다로 흐르는 건 피투성이가 아니겠지
고개를 젖히면 별이 떨어지고
눈을 감으면 심장이 숨죽이는
흘러간다는 건
소망을 저버린 만신창인 아니겠지

어디서 내 살이 쪼개지고
여울 굽이는 곳에 내 혼이 부딪치는
허우적거리는 익사는 아니겠지
가슴을 휘어잡는 심장마빈 아니겠지

땅 끝에서
말로 다 이루지 못한
저 해안선까지
얼굴을 감싸야 고개를 들 수 있는
흘러가는 투명한 저 벌판
그 속에 돌을 던져야
비로소 환상이 깨어지는

흘러간다는 건
부서지는 파문은 아니겠지
두 번 다시 돌아올 수 없는 헤라클레이토스는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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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오름, x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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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은 마음의 거울입니다. 진정이 담긴 소중한 마음을 기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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