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바람 없는 오후에
- 작성일 2007/01/30 02:04
- 종류 [시집] 인형을 향하여/2. 벽제에서
정녕 그대를 위해서인가
나의 이 외로움은
아직도 흐르는 이 눈물은
그대에게 바치는 비탄인가
오늘도
거리에서
병원에서
벽제에서
부딪치듯 너의 허리를 쫓고
지친 다리를 주저앉힌 역驛에서 쓰는 한편의 글
이것은 네게 바치는 묵도인가
극락을 기원하는 축원인가
한숨을 꺾으며
나를 잊고
쓰러진 마음이나 달래는
절망의 분풀이 같은
슬품의 분노 같은
감정 놀음은 아닌지
모르겠다
모르겠다
내가 어디 서 있는지
_ [오름, x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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