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두려운 회상
- 작성일 2007/01/30 01:33
- 종류 [시집] 인형을 향하여/2. 벽제에서
- 정신병동 8
그 애가 어떻게 생겼냐구요
그 앤 천사예요
온몸이 하얗고 머리가 아주 새까만
음성은 또렷또렷하구
이목구비가 확실하구요
부드러운 색깔과 질감을 좋아했어요
요리도 잘했죠
피아노를 곧잘 쳤는데 난 그 애 연주를 즐겨 들었어요
만해萬海와 소월素月의 시를 사랑하는……
또 생각하는 건
그래요 단화를 즐겨 신었어요
하이힐을 신으면 나보다 키가 컷거든요
나보다 큰 게 싫탰어요
………… …………
………… …………
그리고 나를……
사랑했죠
그럼요
물론 저도……
아니
아니 잘 모르겠어요
내가 진정 사랑했는지
그건
그건 대답할 수가 없어요
그건
_ [오름, x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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