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밤마다 잠결에서
- 작성일 2007/01/31 00:40
- 종류 [시집] 인형을 향하여/3. 동해에서
지금쯤 강릉행 기차는 떠나고 있으리라
찬웃음 남긴 사람 하나 실려
변덕스런 봄비에 젖어 있으리라
나는 고냥 배웅조차 못하고
거리에서
찻간에서
미니 스커트 여자 다리나 쫓고
바다를 향해 사람은 떠나고 있으리라
자유에 문을 열 듯
매어 둔 인생의 비밀을 얻 듯
훌훌 접어 둔 고뇌의 실타래 풀고 있으리라
불어 논 수많은 핑계의 하루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나의 풍선은 그 어느 때
의미 없는 낙엽처럼 이름 하나 모은 채
흩날려 떨어지리라
지금쯤 어느 터널 속에서
목을 길게 뺀 사람 하나
눈을 감고 있으리라
너와 내가 교치하는 그 영혼 속으로
풀어진 넋의 시선이 가고 있으리라
_ [오름, xdg]
트래백 주소 : http://www.yoongate.com/yblog/trackback/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