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봉
너는 이제 보람이 아니다
일찍이 네게 가슴을 얹으며
생명을 다짐하던 그는
그대 있음에
사나이의 국건한 기상을 충전했노라만
거친 바람 등 돌리며
이토록 저민 가슴
홀연히 안아줄 수도 없는 영토였더냐

나는 비명을 지르고
비로소 슬피 소리내어 울 수 있었다
아무도
그 아무도 나를 바라볼 수 없고
나의 음성을 들을 수 없는
너 아닌 그 어느 숲 속 한 귀퉁이에서

이제 한숨만을 들이쉬며
쉬 너를 떠나노니
잊혀진 웃음만이 귓가에 생생한
풀 죽은 나만을 남길 뿐이다
한 없는 그리움을 던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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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오름, x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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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은 마음의 거울입니다. 진정이 담긴 소중한 마음을 기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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