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1C|1297856122.jpg|width="416" height="675" alt="아내여,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_##]
아침에 잠깐 집사람과 가벼운 언쟁을 하고 나온 후에 마음이 언잖았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아내에게만 국한된 일이 아닌데 아침이면 늘 동동거리는 것은 아내다.
맞벌이로 같이 일을 하고 힘들게 집으로 돌아와서도 아이를 돌보는 일의 상당 몫은 아내가 책임진다.
회사로 출근하며 잠시 반성.
사랑하는 사람.
사랑하는 아이.
그 무엇도 나에게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는데 너무 가까이 있어 잊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창밖을 서성이다 한 동안 닫았던 글 줄을 풀었다.
오랜 만에 글을 쓰니 힘들었으나 아내를 위해 머리를 싸맸다.
글은 진부하다 못해 애초롭다.
허나 생긴데로 살아야 하니 할 수 없는 일.
그림을 첨부해 메신저로 살짝 올려둔다.
아내는 받아보고는 피식 한다.
그 마음이 내게도 전해진다.
사랑하는 이여.
오로지 사랑하는 이여.
한평생을 함께 할 반려자여.
금술 좋은 사이로 끝까지 남아 우리 사랑만 하며 살아가자.
오늘 가벼운 언쟁이 그 동안 잊었던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길을 보여준다.
이런 것이 산다는 것이리라 생각하니 삶이 고맙다.
삶을 희망한다.
_ [오름, xd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