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새벽
- 작성일 2007/01/31 00:39
- 종류 [시집] 인형을 향하여/3. 동해에서
악몽에 절은 지난 밤
외마디 비명도 지르지 못했다
벌떡 일어선 건
식은 땀에 젖어 있던 살가죽
폐부 깊숙이 더 깊숙이
못 피우는 담배를 지저문 채
흐느끼는 누군가 있다
술취한 채 나자빠진
만신창이 그가 울고 있다
떠날 때가 된 걸까
이제서야 마음이 아픈 걸 보면
몸이 뒤집히도록 비명을 지르고 싶은 걸 보면
새벽 어느 역
겨우 창문을 열고
벌거벗은 시선을 하늘에 매단
………… …………
_ [오름, xd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