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청량리 매표소
- 작성일 2007/01/31 00:31
- 종류 [시집] 인형을 향하여/3. 동해에서
쓰러진 나는 초상이다
우수에나 잠길 줄 아는
비·인·털터리
하루 종일 허무에 찬 쉰 목소리
떠벌리다가 돌아설 길 없는 저녁 무렵
황혼의 길섶에 피를 토하는
아무렇게나 얽혀 놓은
숨겨 논 지난 계절의 실타래로
섣부른 미래를 장담한
혼통 뒤집어 쓴 뻣뻣한 변명들
진실 한 번
용기 한 번
진정 일어섬 한 번
다그쳐 솟아 보지 못한 허탈함이여
쓰러진 나는 초상이다
먼 눈길로
하늘 하나
땅 하나
애닯게 처다 보다
이내 눈을 감아 버린……
겨우 곤도라를 타고
하늘을 주름잡는 양
또 상상 속으로 묻혔다
파편 조각
_ [오름, xd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