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천마총
- 작성일 2007/01/31 00:20
- 종류 [시집] 인형을 향하여/3. 동해에서
네가 사랑했던 그림과
네가 사랑했던 장식들
무덤 안에서
나 또한 사랑하던 그것들을 보고 있다
우연히도 이 무덤 안에서
아직도 그대로인 무덤 안에서
공포도 배제된
대낮의 무덤
과거란 참 좋은 것 같아 형
으응 왜냐하면
과거의 사건들은 그것이 좋던 나쁘던 비록 상대적이겠지만
그나마 오늘을 바라보는 비교적 옳은 결론을 가져다 주잖아
눈멀은 현실은 존재의 가치보다 늘 먹고사는 혼돈의 투쟁에 바쁠 뿐이지만……
우리의 삶도 미래로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과거가 된 현실을 바라본담 얼마나 좋을까
그럼 투쟁의 악의는 많이 없어질텐데
그지 응!
네가 사랑했던 말들
네가 이상했던 세상
무덤 안에서
나 또한 공감하던 그것들을 생각했다
아직 건강한 이 무덤 안에서
우연히도 예서 속삭인
우리도 도망칠 수 없는
뜨거운 이 무덤
_ [오름, xd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