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폭우
- 작성일 2007/01/31 00:18
- 종류 [시집] 인형을 향하여/3. 동해에서
그대의 미친 넋이 비처럼 흐느끼는 구나
그대의 미친 혼이 빗소리로 쏟아지는 구나
일어서라는 땅은 죽어 쓰러졌다
청정하던 하늘이 시큰둥 울어 버렸다
그대의 창槍 같은 소리가 폭우로 쏟아지고
그대의 불 같은 벽력이 우박으로 날 깨우는 구나
세워 지소서
깨달아 지소서
받아들이소서
광막한 도시의 광야 너머
못 다한 달빛으로 애원하듯
그대의 지친 혼이 나를 감싸는 구나
부서진 넋이 나를 흔드는 구나
_ [오름, xd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