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다
모르겠다
짧은 내 생애에 그토록 많이 물었어도
여전히 모르겠다
내가 누군지
네가 누군지
삶이 무엇인지
찾고 두드리고 반문했어도
아직도 얻지 못했다
끝내 붙들지 못했다

초극을
초극을
한때 원했던 그 말을 찾고 있다
간절히 원하고 있다

그러나
모르겠다
모르겠다
이것이 인생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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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오름, xdg]


                                             - 정신병동 1

아니야
난 몰라
인형을 몰라
정말이야
기억도 없어
날 내보내 줘
나가야 해
누군가
절며!
절며!
기다리고 있어
누군가
추위에 떨며
날 찾고 있어
보내 줘
난 인형을 몰라
생각도 안나
제발
날 풀어 줘
이 창살을 열어 줘
고통을 끊어 줘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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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오름, xdg]


내 모습 흉하지

아니
얼마나 이쁜데

거짓말, 거울을 볼 때마다 난 죽음을 느껴!

아니 아니야!
인형
날 똑똑히 봐
미친다는 말 들어 봤니
미치면 약도 없다는 말!
난 지금 미쳐 있는 거야
약도 없는……
인형에게
미치도록 아름다운 그 수렁에 빠져서
네 모습이 여위어 앙상해도 더욱 이쁘고
다 말라 버린 네 입술에 연신 입맞추고 싶어
그걸 이해하겠니
알아듣을 수 있겠니
내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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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오름, xd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