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재회
- 작성일 2007/01/31 00:01
- 종류 [시집] 인형을 향하여/3. 동해에서
- 일기에서 5
부시시한 얼굴로
이제 부활했다
당신이 찾아 오셨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든든한 그 말보다
생동하는 당신 얼굴 앞에서
자꾸 뿌려지는 눈물
아직 쉬 부끄러운 여자이기에
가슴 한 구석을 비우지 못하는 게 얼마나 한스러운지
이제 당신은 생명입니다
다시 떠나 보낼 수 없고
다시 홀로 있게 할 수 없는
당신은 나입니다
당신은 나입니다
한 몸입니다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면서
껴안은 목 뒤로
자꾸만
미안해요
미안해요
를 여리게 만드는
당신입니다
나입니다
_ [오름, xd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