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벌식 포기하기? 세벌식 활용하기!
- 작성일 2007/11/15 17:08
- 종류 옛 글의 기쁨
Hello-PC 1996년 2월에 실린 글이다. 앞선 전편의 다음 작이라 할 수 있다.
주제가 무엇인지 지금에 와서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 다음 달 글을 쓸 준비를 하던 중에 갑자기 기자에게 연락이 와서 세벌식 활용 편을 써야겠다는 급한 전갈을 받았다. 반응이 뜨겁더라는 것이다. 그런데 활용법이 없어 독자들의 요청이 많다며 세벌식을 한 번 더 쓰자고 해 글의 방향을 바꾸었다.
1월호글은 지금 읽어도 크게 어색하지 않았는데 2월호의 글은 프로그램 활용이라 10년 넘은 참 오래된 글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캡처된 화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옛 냄새가 난다.
정신없이 바쁜 주간을 보내느라 세벌식에 대한 기사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뒤늦게 새로운 원고 청탁을 받고서야 자료실로 달려가 Hello-PC를 열고 활자로 된 기사를 읽어보았다. 많은 분들이 세벌식의 우수함을 자랑만 했지 실제로 세벌식을 익히는 방법과 이벌식에서 세벌식으로 바꾸는 방법을 제시하지 않아 그 방법을 궁금해 한다는 기자의 말을 들으면서 아차 싶었다. 공한체를 보며 가슴의 열정을 삭힐 수 없어 정신없이 쓴 글이라는 사실을 깨닫고서 감추었던 마음을 들킨 것 같아 부끄러움과 죄송함을 가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가슴만은 뿌듯하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세벌식에 대한 동경과 사랑을 가지고 새로 시작하거나 바꾸어 보고 싶은 열정이 있다는 것을 웅변하는 것이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 한편 가슴이 아프기도 하다. 그런 질문을 던진 많은 사람들 중에는 이벌식을 사용하던 때의 필자와 같은 힘겨움 때문에 바꿈을 절실히 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뒤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글은 이런 모든 분들을 위해 세벌식을 익히는 타자 연습 프로그램의 소개와 연습 방법, 도스 및 윈도우즈3.1, 윈도우즈 95, 매킨토시, 그리고 가장 대중적인 워드프로세서인 아래한글에서 세벌식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려 한다. 단 여기서의 설명은 각 프로그램의 기초 설명이 아닌 필요한 부분만을 설정해 설명하는 것이므로 이것 이외에 관계되는 사항이 있으면 직접 그 프로그램의 매뉴얼을 참고해 보기 바란다.
이벌식 위주로 된 컴퓨터 잠시 쓰기
자판을 막 바꾸기 시작한 독자들은 자신의 컴퓨터 이외에 잠시 다른 사람의 컴퓨터에서 작업을 하게 되었을 때 매우 난감함을 느낄 것이다. 당연한 것이 글자를 입력하려고 키보드를 두드리면 화면에 나타나는 글자의 조합이 엉망이 되는 것을 보고서야 “아차! 나 세벌식으로 바꾸었지”라고 생각할 테니 말이다. 그리고는 그때부터 당황하기 시작한다. 컴퓨터에 입문한 연차가 조금 되는 사람이라면 모처럼 초보자인 컴맹 직원에게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려다 타자도 제대로 못한다고 그만 망신을 당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또는 이번 기회에 세벌식을 꼭 익혀보겠다고 열심히 자판을 두드리며 연습을 해 왔는데 막상 도스, 윈도우즈, 아래한글에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려고 당당히 컴퓨터를 켜긴 했는데 어떻게 된 건지 컴퓨터는 내 생각과는 다르게 제멋대로 글자를 입력해 버리는 것이다. 글자판을 교환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실력만 발휘하려다 그만 기가 죽고 만다. 그런 일이 겹치면 자연 주눅이 들어 자판을 바꾸겠다는 생각이 슬며시 꼬리를 내린다. 이렇게 포기하고 말 것인가?
이제 세벌식 활용의 비장의 카드를 한 번 만들어 보자.
기왕에 바꾸기로 한 세벌식 자판을 포기할 것인지, 아니면 이번 기회에 정신적으로도 풍요로워지고 - 우리 글 창제 원리에 맞는 자판이니까 - 타자 실력도 쑥쑥 오를 자판을 멋지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자.
타자 연습 프로그램으로 세벌식 배우기
세벌식을 잘 사용하려면 아무래도 타자가 자기 마음먹은 대로 되어야 한다. 세벌식은 보통 조금만 연습해도 200~300타는 거뜬히 나오기 때문에 잠시 연습을 하다 여기에 만족해 그만두는 사람이 많이 있다. 하지만 자판의 특성상 조금만 꾸준히 연습하여도 대부분이 400~500타를 넘길 수 있다. 이 정도는 되어야 다른 사람 앞에서도 자랑스럽게 타자할 수 있을 것이니 연습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세벌식을 연습하기 위해서는 타자 연습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자판을 처음 익히시는 독자는 말할 것도 없고 이미 전 호에서 이야기한 바 있지만 2벌식을 익혔던 독자들 중 세벌식으로 전환하는 경우라면 더욱더 타자 연습 프로그램을 사용해 볼 필요가 있다.
이미 익숙한 자판을 버리고 새 자판을 익힌다는 것은 자신에게 굳어진 가장 큰 버릇을 바꾸겠다고 공헌하는 것과 같은 비장함이 내포되어 있다. 그 비장함을 가장 힘 있게 도와 줄 수 있는 최선의 도구가 바로 타자 연습 프로그램이다. 타자 연습 프로그램은 여러 종류가 있다. 초창기의 선도적 역할을 했던 한메타자, 아래한글과 함께 번들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한 한글타자 그리고 통신에서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는 공개용 프로그램 등 ……. 특히 통신으로 배포하는 공개용 타자 프로그램들은 초보 프로그래머들이 열정을 가지고 만든 것들이라 기능과 아이디어들이 기발하기까지 하다. 자판에 대해 고민하고 계신 분들 중에 통신을 접하시는 분들이라면 자료실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한메타자, 한글타자를 소개하기로 한다.
한메타자 사용하기
우리나라 타자 프로그램의 효시라고 할 만큼 초창기에 큰 역할을 했던 프로그램이다. 불법복제가 당연시 되던 시절에 나와 큰 판매는 이루지 못했지만 아직도 학원 등에서 가장 애용하는 연습 프로그램이 되었다. 전통의 한메타자에서 세벌식을 배우기 위해서는 먼저 한메타자를 컴퓨터에 설치한 다음 한메타자를 기동시켜 “메뉴에서 시작”을 선택한 후 한메타자 메뉴의 “환경설정”을 선택하면 된다.
![]() 한메타자교사 초기 실행 화면 | ![]() 한메타자교사 환경 설정 |
그림에서 보듯이 “타자 학습 종류”에서 “한글”을, “한글자판”에서 “세벌식”을 선택한다. 여기서 메뉴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원하는 메뉴에 커서를 가져도 놓고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된다.
한글타자 사용하기
아래한글에 번들되면서 많은 보급이 이루어진 제품이다. 도스용 아래한글 3.0 이상의 정품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들이라면 거의 대부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도스용과 윈도우즈용으로 나뉘어져 있다. 사용방법은 한메한글과 거의 유사하다.
![]() 한글타자 초기 화면 | ![]() 한글타자 환경 설정 |
별 의미는 없지만 도스에서 세벌식 사용하기
타자 연습으로 세벌식에 점점 자신이 붙는다면 이제는 슬슬 도스로 나가보자. 요즘은 대부분 도스용 프로그램들도 자체 한글 입출력 프로그램을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도스 상에서 한글을 입력할 일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데이터베이스나 클리퍼 등으로 짠 각종 회계나 관리 프로그램 등은 아직도 주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고 이것들은 도스 상에서 한글 바이오스를 통해서 한글입력이 가능하다.
도스에서 한글을 쓰기 위해서는 한글 바이오스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안타깝게도 한글도스에서 지원하는 한글 입출력 프로그램인 HBIOS는 세벌식을 지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도스에서 세벌식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따로 세벌식을 지원하는 한글 바이오스를 필요로 한다. 여기서는 대중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 태백 한글과 한맥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 태백 한글과 한맥을 사용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1. 먼저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2. 프로그램 설치 시에 어떤 자판을 사용할 지를 물어 본다.
3. 사용 자판을 세벌식으로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이것으로 끝이다. 이미 설치되어 있는 프로그램의 자판을 바꾸려면 설치된 디렉터리로 가서 태백 한글은 config.exe를, 한맥은 hmccfg.exe를 각각 실행시킨다. 각 프로그램이 실행되면 해당 메뉴로 가서 자판을 3벌식으로 바꾸면 된다. 반드시 한영 전환키를 무엇으로 설정하였는지 확인한 후 바꾼 내용을 저장하고 빠져 나온다.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고 한영 전환키를 누르면 이후로 한글을 세벌식으로 입력할 수 있다.
![]() 태백 한글 환경 설정 | ![]() 한맥 환경 설정 |
그러나 도스에서의 한글 입력은 앞에서 이야기한 몇몇 프로그램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의미가 없다. 그만큼 프로그램의 수준들이 높아졌고 컴퓨터가 영어권에서 주도한 기계이니 만큼 모든 명령어가 영문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한글 입력이 의미가 있는 곳은 오히려 윈도우즈이다.
의미 있게 윈도우즈3.1에서 세벌식 사용하기
윈도우즈3.1은 준운영체계이지만 윈도우즈의 자원을 윈도우즈용 어플리케이션들이 공유한다는 의미에서 많은 각광을 받은 바 있다. 이 말이 무슨 말이냐 하면 가령 한글 자판의 경우 원도우즈가 이벌식과 세벌식 자판을 지원하면 윈도우즈에서 돌아가는 다른 프로그램들은 따로 자판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 없이 윈도우즈에 있는 그 부분을 그대로 가져다 쓴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되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람은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프로그램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사용자는 어떤 프로그램을 쓰든지 동일한 형태의 사용 방법을 보장받기 때문에 혼돈을 피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은 윈도우즈의 표준을 따른다는 전제이고 이 표준이 매우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선언이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우리의 세벌식 자판도 이런 의미에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윈도우즈 3.1에서는 세벌식 자판을 지원하는데 이 표준을 따르는 모든 프로그램들은 자동적으로 세벌식을 쓸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다.
윈도우즈에서 세벌식을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하기 전에 도스에서도 지원하지 않던 세벌식을 MS가 윈도우즈에서 표준으로 지원하게 된 유명한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할까 한다. 한글 윈도우즈를 발표하기 전 MS에서는 최종적으로 세벌식 자판을 지원하지 않는 쪽으로 중지(?)가 모아지고 있었다고 한다. 여기에 참가했던 한 개발자는 어떻게든 세벌식을 윈도우즈의 표준으로 지원하고 싶어서 수를 쓴 것이 자신이 직접 윈도우즈용 세벌식 자판 드라이브를 만들어 통신에 다른 사람 아이디로 올렸다고 한다. 그런 다음 회의에서 외부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내부에서 이것을 처리하지 못한다면 이것을 체면의 문제라고 강변했다. 그 덕에 결국 MS도 세벌식 자판을 표준으로 지원했다는 이야기이다. 풍문으로 전해오는 이야기인지라 조금의 가감은 있을 것이나 기지가 뛰어난 한 개발자의 임기응변이 기분을 흐뭇하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이다.
사족 : 표준의 중요성은 이래서 중요하다. 세벌식 자판이 윈도우에 한번 삽입된 이후 한글 윈도우는 지금까지도 두벌식, 세벌식 390 자판, 세벌식 최종 자판을 지원하고 있다. 한번 표준 안에 들어가면 별다른 이견이 없는 한 계속 지원하는 것이 세상의 관성이다. 무엇이든 처음 등제하는 것이 어렵다. 만일 그때 세벌식이 표준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면 지금까지도 세벌식 자판이 윈도우의 기본 표준에 들어가는 것은 난망했을 것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윈도우즈에서 세벌식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윈도우즈를 기동시킨 후 “기본프로그램”의 “제어판”을 선택한다. 제어판에서 “한글 입력 시스템”을 불러들인다.
![]() 기본 프로그램에서 제어판을 선택한 화면 | ![]() 제어판의 한글 입력 시스템 |
한글 입력 시스템에서 “현재의 한글 입력 시스템”란이 아마도 “2벌식 한글/한자 변환 프로그램”으로 선택되어 있을 것이다. 세벌식으로 바꾸려면 그 아래의 “등록된 한글 입력 시스템”이 그림과 같이 보인다면 여기서 “3벌식[3-90자판]”을 선택한다.
만일 “등록된 한글 입력 시스템”에 2벌식만 등록되어 있고 3벌식을 볼 수가 없다면 “추가” 명령을 사용하여 새로 등록해 주어야 한다. 보통의 경우 “추가” 명령을 마우스로 클릭하면 “한글 입력 시스템 추가”라는 대화상자가 뜨고 여기에서 “찾아보기” 단추를 선택해 “Windows 디렉터리 밑의 system” 방을 선택하면 대부분 세벌식 자판이 올라오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윈도우즈 원본 디스켓을 삽입해 다시 등록해 주어야 한다.
자판을 “3벌식 [3-90 자판]”으로 선택하였다면 “설정” 단추를 마우스로 클릭해 “현재의 한글 입력 시스템”난이 세벌식 자판으로 바뀌었음을 확인하고 종료하면 된다. 이것으로 윈도우즈에서의 한글 자판은 세벌식 자판으로 설정되었다.
참고로 윈도우즈에서 기본 지원하는 세벌식 자판에는 공자판이라는 것이 있다. 복모음과 특수기호의 위치가 많이 변경된 세벌식 최종판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자판이다. 그러나 390 자판이 대중적인 큰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세벌식이라고 하면 대부분 390자판을 일컫고 있다. 이 공자판은 주로 매킨토시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사족 : 밑줄 그은 부분이 굳이 틀린 내용은 아니나 그 당시 세벌식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했던 나의 인식의 한계에서 나온 모자란 정보라 할 수 있다.
3벌식[3-90자판] 자판은 박흥호 전 나모 인터랙티브 사장님이 공병우 박사님에게 허락을 받아 최종판인 공자판을 일부 변경하여 내놓은 것이다. 그것은 PC 쪽 세벌식 마니아들이 대부분 코더들이어서 코딩에 필요한 기호들이 한글 자판에도 있기를 염원했는데 그것을 반영한 것이 3벌식[3-90자판]이다. 이를 위해 공자판에 있던 종성 중 복자음 일부를 희생해 영문자판에 있는 부호들을 사용할 수 있게 했고, 일부의 자판 배열도 바뀌었으나 전체적으로는 세벌식의 기본 원리를 충실히 따랐다. 그 때문에 많은 이들이 세벌식으로 자판을 전환하는데 도움을 주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다른 한편으로는 세벌식 자판이 두 가지로 갈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악역이 된 셈이다. 그러나 당시의 상황을 보면 한영 전환이 오늘날만큼 손쉽지 않은 부분도 있었으니 그것을 감안하면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기도 하였으리라 짐작해 볼 뿐이다.
세벌식 최종판은 처음에는 공자판으로 불리었으나 이후 세벌식 최종 자판으로 그 명칭이 통일되었다. 3벌식[3-90자판]에서 세벌식 최종 자판으로의 전환은 그리 어렵지 않다. 90% 이상의 자판 배열이 동일하고 자판이 가진 생각과 사상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도 전환하는 데는 약간의 훈련과 노력이 필요하다.
윈도우즈 95에서 세벌식 사용하기
시대의 흐름에 맞게 윈도우즈 95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특히 요즘 컴퓨터를 새로 장만하신 분들이라면 컴퓨터에 기본으로 윈도우즈 95가 장착되어 있을 것이다.
윈도우즈 95에서는 윈도우즈 3.1 때의 관성이 남아 무난히 세벌식을 지원하고 있다. 윈도우즈 95에서 세벌식을 사용하려면 먼저 화면 하단에 있는 “시작” 단추를 눌러 “설정”을 선택하고 다시 “제어판”을 선택한다. 제어판 창이 열리면 “키보드”를 선택한다.
![]() 제어판에서 키보드를 선택한 화면 | ![]() 키보드 등록 정보 대화상자 | ![]() 한글 입력 시스템 등록 정보 대화상자 |
“키보드 등록 정보” 대화상자가 나타날 것이다. 대화상자 제목 아래 “속도”, “언어”, “일반”이라는 책갈피가 나타날 것이다. 여기서 “언어”를 선택하고 언어 책갈피가 열리면 화면 가운데 있는 “등록 정보”를 선택한다. “한글 입력 시스템 등록 정보” 창이 나타나면 세벌식을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이 나온다.
자판을 선택하고 나서 확인 단추를 하나씩 누르고 다시 제어판으로 돌아오면 윈도우즈 95에서도 세벌식을 쓸 수가 있다. 세벌식 바로 밑에 있는 세벌식 최종은 앞에서 이야기한 공자판을 말하는 것이다.
매킨토시에서 세벌식 사용하기

매킨토시에서의 세벌식 설정 화면
또 다른 방법으로는 풀다운 메뉴의 “입력환경보기”를 선택하면 “파워 입력기”라는 대화상자가 하나 열리는데 여기서도 선택할 수 있다. 이 부분은 필자가 매킨토시 솔루션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동료에게 그 방법을 도움 얻어 제공하는 것이다.
아래한글에서의 세벌식 사용
컴퓨터로 하는 일 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워드프로세싱일 것이다. 이 중에서 우리나라 워드프로세서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글인데, 이 아래한글 워드프로세서는 운영체계의 입출력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HNC 라이브러리”라는 독자적인 입출력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독특한 입출력 체계 때문에 언어가 다른 세계 여러 나라의 도스와 윈도우즈 환경에 관계없이 아래한글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설명할 세벌식 관련 설명은 도스용 아래한글 2.1 이상, 윈도우즈용 3.0 이상의 버전을 중심으로 하였다.
도스용 아래한글
도스용 아래한글에서 세벌식을 사용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먼저 아래한글을 실행시킨다.
한글이 실행되었다면 화면 왼쪽 아래를 유심히 살펴본다. “한글 3벌식” 또는 “한글 2벌식”과 같은 글자가 보일 것이다. 현재 본인이 쓰고 있는 자판을 의미한다. 왼쪽에 있는 Shift 키를 누른 상태에서 Space Bar 키를 눌러보자. 아마도 자판이 바뀌는 것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 글자판 배당 대화상자 | ![]() 글자판 배당 대화상자 하위 메뉴 |
세벌식으로 자신의 자판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Shift 키와 F2 키를 같이 누른다. “글자판 배당”이라는 대화상자가 나타날 것이다. 여기서 맨 윗부분에 커서를 가져다 놓고 Tab 키를 누른다. 새로운 대화상자나 나타날 것이다. 다시 한글을 선택하고 세벌식을 선택한다. 두 번째 부분도 같은 방법으로 영어 미국을 선택한다.
아래한글에서 세벌식을 쓸 요량이면 될수록 이렇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아래한글 2.5버전부터 영한 전환 기능이 새로 들어왔다. 자판을 한영으로 자주 전환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자판이 변경된 줄로 모르고 엉뚱한 자판으로 글을 입력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때 Alt 키를 누르고 +키를 누르면 영어를 한글로 한글을 영어로 바꾸어 주는 좋은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은 사실 글자판 배당 대화상자의 맨 처음과 그 다음번 자판을 서로 치환시켜 주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자판으로 지정해 놓고 한영전환 명령을 내리면 엉뚱한 결과가 나온다.
필자의 경우 가끔 영어가 아닌 다른 나라 자판을 쓸 일이 생기는데 이때 한글과 그 나라 자판을 첫 번째와 두 번째에 설정해 놓고 작업하는 경우 잘못된 자판으로 입력한 글을 신속하게 본래대로 바꾸어 주어 매우 유익한 결과를 가져다 줄 때가 많다.
또 이번에 아래한글 3.0 버전부터 도입돼 많은 호평을 들었던 한영 자동 전환의 경우 반드시 앞에서 설명한 대로 설정을 해야 제대로 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한 가지 유의할 것은 수동으로 바꾸는 한영 전환은 영어가 아닌 다른 나라의 자판에도 영향을 주지만 아래한글이 사용자의 명령 없이 알아서 자동으로 바꾸어 주는 한영 자동 전환은 위의 예를 벗어날 경우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자동 한영 전환은 단순한 자판의 치환이 아니라 자연어처리라는 알고리즘을 거쳐 자료를 처리하는 일종의 인공지능이며 이때 자판의 설정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 기능은 사용자가 입력 중에 실수한 오타나 잘못된 맞춤법 등을 자동으로 교정해 주는 빠른 교정과 함께 이미 특허출원을 해 놓은 고급 기능이다.
잠시 사설이 길었는데 ESC 키로 빠져 나오고 나서 왼쪽 Shift 키와 Space Bar 키를 동시에 눌러 주면 자신의 원하는 자판을 그때부터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또 한 가지 팁이 있다. 글자판 배당에서 위에서 3번째와 4번째에 지정된 자판은 오른쪽 Shift 키와 Space Bar 키에 의해 정의되는 자판이다. 즉, 3번째와 4번째 자판으로 지정된 자판은 언제든지 오른쪽 Shift 키와 Space Bar 키를 누름으로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로서 한글에서 Shift 키와 Space Bar 키만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전환할 수 있는 자판이 모두 4개가 되는 셈이다. 국어와 영어, 독어, 프랑스어, 일어, 히브리어 등을 공유해 쓰는 사람들의 경우 각각의 자판을 지정해 쓰면 편리할 것이다. 그러나 오른쪽 Shift 키와 Space Bar 키는 자동 영한 전환이나 영한 전환 명령과는 관계가 없음으로 앞에서 강조한 대로 이점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윈도우즈3.1과 95용 아래한글
윈도우즈용 아래한글은 영문 윈도우즈든 한글 윈도우즈든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심지어 일본어 윈도우즈나 중국어 윈도우즈에서도 매우 잘 돌아가고 한글의 입출력을 위해 사용자가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은 하나도 없다. 때문에 윈도우즈의 기본 자판 현재 2벌식으로 설정되어 있다 하더라도 아래한글에서는 무난히 세벌식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윈도우즈용 아래한글 3.0b의 경우 윈도우즈 3.1이나 윈도우즈 95에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세벌식을 전환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한 가지 방법만 익히면 된다.
먼저 윈도우즈 3.1이나 윈도우즈 95를 작동시킨다.
작동이 되었으면 한글이 저장된 그룹을 불러낸다. 대부분의 경우 “한글과컴퓨터”라는 그룹명일 것이다. 그룹 안에서 다시 “HNC 환경”이라는 파일을 선택한다. “HNC config” 대화상자가 열리면 “자판 지정”을 선택한다. 이제 드디어 자판을 선택할 수 있는 “자판설정” 대화상자가 등장한다.
![]() 한글과컴퓨터 그룹을 선택한 화면 | ![]() HNC Config 대화상자 | ![]() 자판 설정 화면 |
이 부분부터는 혼돈하기 쉬우므로 설명을 주의 깊게 보기 바란다. 먼저 글자판 바꾸기 바로 아래에 있는 단추를 선택한다. 단추를 선택하면 선택할 수 있는 언어별로 그룹이 나타난다. 한글을 선택하면 그 아래에 선택할 수 있는 세부 자판이 나타난다. 여기서 원하는 자판 즉 세벌식을 선택한다. 이 다음부터가 중요하다. 그런 다음 “왼쪽 shift + space 전환”이라고 되어 있는 박스 밑의 두 개의 단추 중에 첫 번째 단추를 누른다. 단추를 누르면 조금 전 선택된 세벌식이 입력된다. 즉 반드시 왼쪽에서 자판을 미리 지정한 다음 오른쪽의 단추를 선택해야 왼쪽에서 지정한 자판이 변경되는 것이다.
여기서 왼쪽, 오른쪽 1, 2라고 되어 있는 각 부분의 단추는 도스용에서 보았던 “글자판 배당 대화상자”의 맨 위 1번에서 4번까지를 의미하며 그 기능은 도스와 똑같으므로 한영자동 전환 등을 확실히 사용하려면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 영문도 같은 방법으로 설정할 수 있다. 설정을 다 하였다면 반드시 “설정” 단추를 눌러 주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 도스에서처럼 ESC 키로 빠져나가 버리면 현재 설정한 자판은 지정되지 않게 될 것이다.
세벌식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흔히 도서관이나 교보문고 등의 정보검색을 위한 단말기들에서 세벌식을 기대하는 것은 아직은 무리인 것 같다. 이것이 잘 이해가 안 간다면 얼마 전 하이텔을 선전하기 위해 보급했던 하이텔 단말기의 경우를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무상으로 기계를 빌려준다고 했지만 몹시 불편한데다 2벌식 전용이어서 차라리 모뎀을 사는데 났다고 생각했다. 조금 오래된 공공 기관의 단말기들은 거의 다 삼벌식을 사용할 수 없다. 조금 오래된 프로그램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필자의 경험으로는 대다수의 프로그램들이 거의 다 세벌식을 지원하고 있고 지원하지 않는 프로그램들은 대처할 프로그램들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세벌식 때문에 불편한 일은 별로 없다. 국립도서관에서 기계로 색인을 찾는 일은 프로그램 자체의 불편함으로 인해서 아예 포기한지가 오래고 교보문고에 가서 원하는 자료를 검색할 때는 그곳 아가씨에게 부탁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세벌식으로 살아가기
이상과 같이 많이 쓰이는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세벌식 사용방법을 대체적으로 설명하였다. 윈도우즈만 사용하는 독자라면 아마도 여기서 설명한 방법만으로도 세벌식에 대한 모든 고민은 끝날 수 있을 것이고 도스에서 많은 작업을 하는 독자라면 도스의 각 프로그램마다 세벌식을 쓰는 방법이 있으므로 이것을 유심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통신 프로그램인 이야기에서 세벌식을 쓰려면 ALT 키와 숫자 3번 키를 동시에 누르면 된다든가 하는 것은 각자가 익혀야 할 조그마한 몫이다.
아무쪼록 이 조그마한 기사가 내 컴퓨터를 좀 더 한국적이고 실용적인 세벌식으로 무장하게 하는 힘을 발휘하게 하고 또한 다른 이의 컴퓨터를 접하게 되었을 때에도 세벌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는 일 없이 당당해 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끝으로 오길록, 최기선, 박세영 공저의 대영사에서 발행한 “한글 공학”이라는 책의 한글자판 부분에서 세벌식에 대한 부분을 인용하는 것으로 이 글을 끝맺는다.
“세벌식 자판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기계식 영문 타자기의 메커니즘을 그대로 적용시킨 비교적 능률적인 모아쓰기 한글 자판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세벌식은 초성 자음과 종성 자음을 구별하여 별도의 자모를 자판에 배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 방식에도 여러 가지 유형이 가능하나 현재까지 실용화된 것은 공병우식뿐이다. …… 중략 ……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타자 능률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글 입력 자모 수의 감소 효과이다. 이 점에서 IBM-390(3벌식)과 KSC-5715(2벌식)를 비교해 보면 세벌식이 우수한 것으로 판단된다. …… 중략 …… 전체적으로 보면 중성 자모의 출현 빈도 수가 종성 자모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중성 자모에서 유리한 세벌식 자판이 이벌식 자판보다 더 능률적인 자판이라 할 수 있다. 채택된 기본 자모수가 52개 대 33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차이는 당연한 것이라 하겠다.”
_ [오름, xd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