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고 힘들겠지요
또……
………… …………
가슴에 새긴 말은 많은데
막상 든 펜 앞에선
어느새 마침표만 연잇고
연애 편지를 쓰다 몇 번씩 찢는 아이처럼
그만 울상이 되어 버렸답니다


부디
이것이 마지막 눈물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언니의 홀연한 흩어짐이
사랑하던 모든 사람들
엄마 아빠 친지들 그리고……
죽음의 향기 들씌우지 않기를
그것은 내 혈육의 향내가 아니랍니다

원하는 것은
비록 어떤 감당치 못할 고통이라도
함께 나누고 힘들어 할 수 있다면……
그 누군가 이제 없다 하더라도
신뢰와 믿음의 끈이 끊어지고
서로를 가슴에 묻은 채 돌아앉지 않았으면……

언제 전해질지 모르는 편지를 쓰며
다시 전 같이 돌아오십사
인혜는 기도하고 있습니다

벌써 아침이 다 되어가는군요
밤을 걷어 가는 별은 음울한 미소
사라져 갈거란 무상함만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또 돌아오겠지요 오늘 밤
저 별들은
인혜를 위로하러 올 그 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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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오름, xdg]


피곤하다
몇 밤이나 되었는지
눈 한번 붙이지 못한 육체
온통 땅으로 쏠려 있다

네 곁에 있다
인형
이렇게 살아  널 지키고 있다
살아나야 한다

살아나야 한다

내일!
내일
우리는 함께 일어서 환호해야 한다
기뻐해야 한다
미친 사람처럼
술 취한 주정을 터트려야 한다

피곤하다
숨쉬기 거북할 만치

날 붙들어 다오
일으켜 다오
내 영혼을 껴안아 다오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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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오름, xd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