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도 같은 삶을 이마에 싣는다.
다하지 못한 아쉬움과 그리움이 열글고
잔주름 하나에 엮었던 나의 전설
깎아 놓았던 목각 인형처럼
자취를 하나둘 소중하게 남기련다
정령 뜻 있는 한 귀절을 벽에 걸쳐놓으련다

이제 떠나야 하기에
지뢰밭을 지나듯 조심스럽게 지켜 온 삶의 발자국들 위에
옛 시절을 회상해도 좋을 어린 날이여

가야 한다
내 쉬인 숨 들이마신숨마저 정처 없어
다시 부활할 그 무덤으로

또 이 날이 생각나려나
눈물 흘리려나
그림자가 점점 길어지는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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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오름, x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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